조국을 지키겠다며 총을 든 학도병들, 판자촌에서 철모를 물통으로 쓰며 빨래하는 여인들, 북한에서 미군을 따라나선 피란민들….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6·25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흑백사진들이 행인의 눈길을 붙잡는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1년 365일 익숙한 풍경. 벌써 20년이 됐다. 이 사진전의 긴 항해 이야기는 2001년 10월 미국 뉴저지주 바오로 수도원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은 평범한 사업가 안재철(69)씨. 그는 6·25전쟁 중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했다는 매리너스 수사(修士)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 1954년 가톨릭에 귀의하기 전 이름은 레너드 라루. 북한 피란민 1만4000명을 구출한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이었다. “아내가 가자고 해서 ...
필리핀 마닐라 번화가 대로의 하수구에서 한 여성이 기어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에서 화제가 된 이 여성의 정체가 노숙자인 것으로 확인되자 정부 당국은 지원에 나섰다. 31일 인콰이어러,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 큰길가 하수구에서 한 여성의 기어 나오는 모습이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포착됐다. 사진 속 이 여성은 흙투성이가 된 블라우스와 청반...
미국 백악관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내려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 퇴임 기자회견에 한쪽 눈가에 멍이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이 이끌었던 조직이자 가상화폐 이름이기도 한 ‘도지(DOGE)’라고 적힌 검은 모자를 쓰고 백악관 집무실에 입장했는데, 오른쪽 눈 주변이 부어오르고 보라색 멍이 들어 있었다. 그는 어...